벡 (BECK, 2011) ★★★★☆ music

무한감동을 선사했던 일본의 유명 망가 BECK을 원작으로 한 음악 영화. 국내에서도 너무나 많이 알려진 만화이니만큼 스토리가 어떻더라라는 건 굳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내게 있어 아주 큰 의미 두 가지는 너무 좋아했던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스토리의 축을 이루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내게는 아주아주 익숙한 얼굴이라 너무 반가웠다는 것이다. 서른 여덟살 유부남의 가슴을 떨리게 했던 이 두 주인공 미즈시마 히로와 사토 타케루는 각각 가면라이더 가부토와 가면라이더 덴오의 주인공으로써 열연했었다!!!
세상에나 가면라이더 시리즈중 가장 인기있었던 두 명의 라이더가 한 자리에 모여 시종일관 스크린을 지배하다니!!! 가면라이더와 전혀 상관없는 스토리지만 왠지 중간중간 "헨심!!!"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유키오가 효도 일당들에게 괴롭힘을 당할때...) 아마도 가면라이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부토와 덴오의 동반출연,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가 될 거라 장담한다.
그러나 솔직히 이런 부수적인 요소를 빼고 영화만을 놓고 본다면 완성도는 그닥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뭐랄까 듬성듬성 뭔가 빼먹고 진행된다는 느낌이랄까? 연출자는 아마도 대다수 관람객들이 이미 BECK이란 스토리를 경험했다라는 것을 전제로 두고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예측을 해본다. BECK이란 만화를 한번도 보지 못했고, 가면라이더에 대한 경험이 일천한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건 대체 뭐하자는 영화야?"라는 얘기를 할 법도 할 것 같다. 음...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낀 적이 없었지만, 만화에서 뭉클한 감동을 영화에서는 100% 전달해주지 못했다. 이것은 아마도 본인이 만화를 영화보다 먼저 접했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란 무릇 먼저 경험한 것으로부터 기준을 부여받기 마련이니까... 역으로 Detroit Metal City는 만화보다도 영화가 더 좋았다.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음악 좋아하는 사람, 밴드 하고 싶은 사람, 가면라이더 좋아하는 사람, 일본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나쁜 점수 받을거란 생각은 안든다. 개인 소장용 영화로써의 가치는 충분하다. 가면라이더 만세!!!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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