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2013) movie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화려한 "WINNER" 수상 내역, 뭔가 왕따스러운 주인공의 암울한 분위기, 씨리어스한 영화일지 코메딕한 영화일 지 가늠이 안되는 컬러감. 왠지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삘 팍팍 나는 이런 영화는 또 실망한 적이 없어 꼭 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복고적 시대 배경이 아닌 SF를 표방하는 살짝 미래의 이야기인 듯 싶으나 사실 시대가 언제인지는 그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목마른 사람은 또 다른 사랑을 갈구하는 법. 애써 찾으려하지는 않았으나 공허한 마음의 빈틈은 완벽하지 않은 상대라도 쉽게 채울 수 있는 헛점 투성이의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가 없어 비단 성욕을 채워줄 수는 없다 하더라도 교감과 공감을 통해 감성욕을 채울 수 있다면 사랑이 가능하다. 이것은 매우매우 어른스러운 사랑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의 마지막 코스는 소유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그 소유를 나 혼자 독점하느냐 아니냐라는 아주아주 중요한 사랑 이야기였다. 욕망의 대상과 주체는 Only One이어야 사랑이 가능한다는 세속적인 소재를 엄청나게 세련되고 사색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라고 생각함.
내게는 주로 악역 전문 배우 (아마도 '글래디에이터'때문?)로 포지셔닝되었던 호아킨 피닉스의 엄청난 변신을 볼 수 있다. 엄청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는동안 이 주인공을 어디서 본듯 깅가밍가했지만 중반까지는 절대 호아킨 피닉스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연기 잘하는 얘들은 뭐가 다르긴 다른것 같다.

덧글

  • umma55 2014/03/12 09:06 # 답글

    저도 어제 봤는데 깜짝 놀랄만큼 잘 만든 영화더군요.
  • 애너키스트 2014/04/11 16:55 # 답글

    그러게요. 그러나 의외로 소리 소문없이 그런 영화가 있었더랬지... 정도로 묻힐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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