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 (2016) movie

요즘에는 대부분의 영화 관련 정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개인 타임라인을 공유된 내용으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덕혜옹주라는 영화는 개봉이 되고 나서야 극장에서 그 존재를 알게 된 특이한 케이스다. 당연히 소리소문 없이 개봉되었다가 채 하루만에 간판을 내리는 영화도 워낙 많은지라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 영화는 놀랍게도 무려 500만 관객을 훨씬 돌파했던 성공작(?)이 된데다가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터널 등의 화제작과 같은 시기에 경쟁했던 작품인지라 더더욱 의외였다. 절대 흥행할 리 없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원탑으로 극을 이끌어가기에는 뭔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인천상륙작전을 필두로 한 올 여름 국뽕 영화의 한 축으로 회자되면서 '역사 왜곡'이라는 연관 검색어 돌풍을 일으키며 영화는 그렇게 입소문을 탔다.  아무래도 실존 인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은 늘 그렇듯 노이즈가 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왜곡이니 국뽕이니를 떠나서 영화 자체를 드라마로만 보기로 했다. 막상 그렇게보니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오글거림을 멈출 수 없었던 '인천상륙작전'조차도 갈등 구도를 '남 vs 북'이 아닌 '지구인 vs 외계인'같은 느낌으로 가상 설정을 해두고 본다면 꽤나 잘 만든 오락 영화라는 걸 부정할 순 없겠더라. 그래서 덕혜옹주도 꽤나 극적인 전개와 감동 코드가 곳곳에 잔재한다. 아무래도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희대의 명작을 만들어낸 감독인지라 감성자극 요소가 군데군데 박혀 있다는 게 느껴진다. 뭣보다 나는 손예진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던가라고 놀랐다. 꽤가 아니라 아주 잘한다. 뭔가 여우같은 선입견이 가득한 배우인지라 그 편견이 분명 존재했었지만, 그러한 편견조차 가벼이 뛰어넘을 정도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깔끔하게 요약하자면 내게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게까지  좋았다라고 할 순 없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MY Social Netwrok Service

마이 홈페이지
마이 텀블러
마이 트위터
마이 페이스북
마이 플릭커
마이 스위프트 에프엠
마이 스페이스

Sad Radio 쥔장 애너키스트의 블로그 페이지인 Anarchist's Blue Radio입니다.